한국경제포럼
노동시장 경직성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미친 영향 분석
송예나(성균관대), 한수민(중소벤처기업연구원), 김성현(성균관대)발행년도 2024173
초록
본 연구는 2007~2017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인적자본기업패널(HCCP) 기업조 사 자료를 활용하여 노동시장 경직성이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분석한다. 분석 결과 기업 내 노동조합 가입자 수가 증가할수록 기 업이 해외투자를 할 가능성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 특성별 분석에서 는 노동집약적 산업에 속한 기업일수록 노동조합이 해외투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짐을 확인했다. 투자 지역별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로의 투자는 인건비나 노조 가입자 수에 영향을 받지만, 북미로의 투자는 기업의 노동환경의 영향이 거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내의 노사관계를 고려한 결과에서는 노사관계 가 대립적일수록 해외 진출의 가능성이 더욱 커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주력제품 수요가 증가하지 않은 기업과 신제품을 개발하는 혁신기업에서 노조 가입자 수가 증가할 때 해외 진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이 처한 노동 환경이 악화할수록 그 기업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됨을 의미하고 이는 기업의 리쇼 어링 정책 등에 시사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