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장인사말

한국경제학회 회장김경수

우리 학계는 지난 반세기 동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매년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젊고 유능한 연구자들이 배출되고 해외 유수대학과 연구기관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의 연구실적은 높은 수준의 학술지에 게재되고 인용되고 있습니다.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다른 나라에서는 이루지 못한 성과이며 말 그대로 靑出於藍입니다.

이와 같은 성장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경제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매진해 왔으며 여기에는 당시 학계의 어려운 여건에서 활동하셨던 앞선 세대의 헌신으로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동안 압축성장을 한 한국경제는 경제선진화 과정에서 선진국들이 겪었던 순조로운 구조전환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록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젊지만 그 속도가 전례를 찾아 볼 수 없이 빠른 노령화는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혁신의 부족, 경제의 이중구조와 같은 나라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규명하고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한편 우리 학계의 괄목할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연구가 한국경제의 현실에 접목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마도 대학사회를 중심으로 행해지는 현행 연구업적위주의 규율시스템에 그 배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학회가 한국경제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戊戌年 한해 내실 있는 학회운영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경제와 관련 있는 연구자의 연구를 널리 알리고 사회가 우리 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경청하는데 매진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48대 회장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