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경제학연구
제작비 규모에 따른 차별적 상영배정
정필문(성균관대)발행년도 2017제 65 권제 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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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영화산업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직결합 배급사에 대한 과도한상영배정, 일명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수직결합을 이용한 시장봉쇄를 검증하는차원에서 실증분석 대상이 된다. 본 연구는 상영관의 이윤구조 통제와 제작비 규모별로 표본을 나누어 차별적 상영배정 행위를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기존연구와차별성이 있다. 실증분석은 2010년 1월부터 2016년 12월 사이에 우리나라에서개봉한 외국영화 569편을 대상으로 한다. 분석결과,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낮은영화집단에 가까울수록 차별적 상영배정의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낮은 영화의 경우, 비수직결합 배급사에 비해수직결합 배급사 영화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80%까지 더 많은 상영배정을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제작비가 높은 영화의 경우, 수직결합과 비수직결합 배급사 간의 차별적 상영배정의 크기가 줄어들고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상영관의 배급사에 대한 상영배정 행위가 제작비 규모에 따라다르게 나타난다는 점도 흥미로운 발견이다.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낮은 영화의경우, 자신과 경쟁관계에 있는 상영관의 배급사에 대한 상영배정은 비수직결합배급사에 비해 대략 40%정도 더 많은 상영배정을 해주고 있었다. 반면에 제작비가 높은 영화의 경우, 경쟁상영관의 배급사에 대한 상영배정의 추정치가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없거나 음의 관계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