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한국경제포럼
경기변동 및 기업의 현금흐름이 지식재산 활동에 미치는 영향: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을 중심으로
오준병(인하대), 이선영(육군사관학교)발행년도 2020제 12 권제 4 호
초록
본 연구는 국내 바이오 제약회사의 특허 및 재무데이터를 결합하여 거시적인 경기변동과 기업의 현금흐름이 기업의 연구개발 및 특허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기업의 현금흐름을 반영하는 변수로 기업의 부채비율을이용하며, 이를 장․단기 부채비율로 구분하여 각 부채비율이 기업의 지식재산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실증분석 결과, 기업들은 경기침체기에 특허출원건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기회비용효과(opportunistic cost effect)에 따른 가설을 지지하고, 연구개발투자가 경기역행적(counter-cyclical)인 특징을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부채비율 증가는 전반적으로 지식재산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기업의 부채 중 단기(유동) 부채비율의 증가는 기업의 특허활동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에 대한 경기역행적 특징과 신용제약의 부정적 효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대기업이 현금흐름에 대한 제약이 없는 경우 경기침체기에 특허활동을 증가시킨다는 기회비용효과가설을 지지하는 결과이며, 경기변동이 기업규모 간 연구개발 활동의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