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한국경제포럼
2015 춘계 정책심포지엄 : 국제금융 및 무역의 신질서와 우리나라의 진로모색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 실장)발행년도 2015제 8 권제 2 호
초록
1. 머리말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대외적 여건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외적 여건에 어떤 변화가 발생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가 한국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를 상시적으로 관찰하고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은 경제의 안정적 운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고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과 국제통상환경에 나타난 변화를 고찰하고 이러한 변화가 한국경제의 운용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논하고자한다.2. 국제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국제금융시장에서 나타난 가장 큰 구조적 변화는 은행권 자산이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비은행권 자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은행자산의 증가추세를 보면, 양적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신용(domestic credit)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국경간신용(cross border credit)은 금융위기 이전 빠른 속도로 확장되다가 위기 직후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최근에 안정세를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그 결과, 글로벌 은행자산의 글로벌 GDP 대비 비중은 2000년대 이후에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은행자산의 안정적 증가추세는 은행권에 대한 금융감독의 강화 등 정책적 대응에도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