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한국경제포럼
초청 논단 : 글로발 금융위기 이후의 금융혁신 -핀테크(Fintech)를 중심으로
하성근 (연세대 명예교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발행년도 2015제 7 권제 4 호
초록
1. 머리말글로발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어언 6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세계경제는 위기 이전의 성장모멘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금융시스템의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추진되어온 글로발 금융규제 개혁도 애초에 생각되었던 수준으로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당한 수준의 시장 심도와 이에상응하는 건전성 및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믿어져왔던 선진 금융시장의 붕괴는 세계경제에 큰충격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글로발 금융산업에도 심각한 후퇴를 가져왔다. “Occupy WallStreet”라는 구호로 시작되어 금융기관의 부도덕성에 대해 경종을 울렸던 2011년의 월가시위는금융산업 및 그동안 금융산업을 이끌어온 거대 금융기업들에 대한 급격한 신뢰상실을 보여주는상징이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응하여 금융산업은 신뢰회복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부단한노력을 해오고 있으나 금융산업이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형편이다.반면 정보통신 등 신기술의 발전은 글로발 경제 및 금융산업의 둔화를 고려할 때 가히 눈부시다 하겠다. 2007년초 출시된 애플사의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은 일개 산업 발전의 차원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왔고 여타 산업들도 이와 같은 생활양식 변화에 대응하여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