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한국경제포럼
정책세미나 발표문: 금융위기와 거시경제학계의 최근 논의
정용승(경희대)발행년도 2011제 4 권제 3 호
초록
1. 머리말2007년 8월은 Great Moderation의 종언, 금융위기의 발생, 비전통적 통화정책(unconventionalmonetary policy)시행 등의 사건으로 금융위기가 아시아국가의 신흥경제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금융선진국인 미국경제에서도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 역사적 시점으로 기억되고있다. 특히 주류 거시경제학은 금융중개기관의 붕괴라든지 통화정책당국의 금융시장 직접개입과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대한 연구를 간과함으로써 많은 비판을 받게 되었다. 거시경제학에 국한하여 이야기하면, 거시경제학자들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를 예측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적 조언을 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세간의 비판에서 자유로울수가 없었다. Krugman(2008)을 비롯한 일군의 경제학자들은 1970년대 Lucas 이후에 구축된 주류 거시경제학이 미국의 금융위기를 예측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의 거시경제학을 후퇴시킨 유해한 접근법이라고 혹평하였다.1) 이러한 비판에 대해 Sargent(2011)는 새 케인지안 모형을 포함한 DSGE 모형은 경제위기를 예측하는 이론이 아니라 정상적인 상황에서 경제가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하는이론이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은 잘못되었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