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포럼
정책 논단: 한국경제학회 201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만찬 연설
박우희(한국경제학회 명예회장, 전 세종대 총장)발행년도 201361
초록
1. 오늘과 내일, 56개 학회와 450명의 논문발표로 이루어진 대규모 경제학자 모임에, “경제학의기본원리”와 이와 연관된 ‘경제학 연구와 교육’에 관해 제 평소의 소견을 피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무척 기쁘며 또한 감사의 마음을 지닙니다. 꼭 “여왕 폐하, 경제학은 죽었습니다”를 연상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로서도 1954년도 Arrow-Debreu의 논문 이후 주류경제학의기본이 된 ‘현대 형식적 모델링기법’으로선 “연구와 교육 모든 면에서 영원히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취지로 쓴 글이 “답을 주는 경제학”이었습니다. 원래이 책은 600쪽에 달하는 포괄적이고 방대한 것입니다만, 오늘은 연구와 교육의 개혁필요성에관한 부분만 발췌하여 설명하겠습니다.여태껏 발표된 여러 경제원론이나 미시거시경제이론들이 ① 이미 발표된 구미경제 이론을 정리, 소개한 것이 대부분이고, ② 어느 것 하나 경제원리 즉 법칙, 이론, 모델, 개념이나 패턴, 경향, 추세, 일반화, 체계화, 단순화, 이상화, 추상화 등이 무엇인지, 나아가 전제나 가정, 변수, 방정식, 인과와 함수, 수학, 통계, 확률, 연역과 실증, 변증 등의 본질이 무엇이고, 어떤 한계점을지니는지 등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원리와 법칙, 개념의 뿌리철학은 언급조차 되지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