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포럼
가계동향조사의 문제와 보정
김낙년(동국대)발행년도 2022151
초록
가계동향조사는 매달 표본의 일부가 교체되는 연동표본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각 표본이 1년 중에 조사되는 월수는 1-12달(2020년 이후는 1-6달)에 걸쳐 있게 된 다. 통계청은 분기 또는 연간 통계를 구할 때 월간 자료에서 해당 월의 조사결과를 단순 평균하는 방식으로 산출하고 있다. 매달 지출이 반복되는 품목이라면 이 방식 에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품목에서는 왜곡이 발생한다. 조사월수와 품목의 구 입 빈도에 따라 연간 통계는 실제보다 12배(분기 통계는 3배)까지 과대해지는 편향 이 생기는 한편, 조사 월에 구입되지 않은 품목은 조사에서 아예 누락되어 버린다. 전체 평균을 구할 때에는 이러한 과대평가와 누락에 의한 과소평가가 서로 상쇄되 는 것으로 나왔다. 그렇지만 가구당 평균은 그렇지 않아 가구 간 소비 격차가 실제 조사된 결과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오며, 그러한 왜곡이 최근에 더욱 커졌다. 본 고는 2015-16, 2019-20년의 연간 자료에 포함된 각 가구의 품목별 소비의 과대 또 는 과소 편향을 합리적 방법으로 보정하였고, 그 결과를 기존의 마이크로 데이터와 비교하여 어디에서 얼마나 왜곡이 나타나는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