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포럼
2009년 세계경제의 여건 변화와 한국경제의 과제
현정택(인하대학교)발행년도 200921
초록
1. 세계경제 상황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인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후 전세계적으로 금융 및 실물 부문의 상황이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의 경기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전망기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이후 가파르게 하향 수정해 오고 있다. 특히, IMF는 1월말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의 2.2%에서 0.5%로 대폭 하향조정하였고, 최근 다시 -0.5~-1.0%로 수정할 정도로 미국의 금융불안으로 촉발된 세계경제의 위기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유로지역·일본 등이 속해 있는 선진국이 올해 -3.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중국·인도 등 지난 몇 년간 비약적 발전으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해오던 개발도상국도 2% 내외의 부진한 경제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었다. 무엇보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경제동조화 현상이긴밀해짐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국경제가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악화되고있어 중국경제의 둔화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 정부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지난해 4/4분기 GDP 성장률은 6.8%로,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거의 제자리 걸음 상태를 나타내 성장률 목표가 추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