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연구
한국의 에너지소비 변동성 변화 분석
신동현(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조하현(연세대), 김재혁(연세대)발행년도 201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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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최종 에너지소비 변동성 변화를 분석하였다. 내생적 구조변화 분석방법을 활용하여 실증분석한 결과, 한국의 최종 에너지소비의 변동성은 2002년 1월 이후로 이전보다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수송, 상업․가정, 공공 부문의 에너지소비 변동성이 감소하였고,에너지원별로는 석유의 소비 변동성이 감소하였다. 반면, 석탄과 신재생에너지소비의 변동성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너지소비 변동성 감소의 원천을파악하기 위해서 비중을 고려한 부문별․에너지원별 소비(growth contribution)의 변동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산업, 상업․가정 부문과 석유, 열에너지소비가 전체 에너지소비 변동성 감소의 원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기균형 관계를 반영한 오차수정모형(error correction model)을 이용하여 최종 에너지소비 변동성 감소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변동성 감소의 원인은 외부충격의 크기 감소가 아닌 충격의 지속성 감소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소비에 대한 산업생산의 영향 하락과 에너지소비, 산업생산, 에너지가격 간 불균형오차의 조정속도 감소가 최종 에너지소비 변동성 축소의 주요 원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자는에너지효율 개선과 에너지 다소비 산업 비중 감소라는 산업구조 변화, 후자는 세변수 간의 불균형오차 크기 감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너지소비에 있어 지속적인 난방수요의 확대는 최종 에너지소비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잠재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실증결과들은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서 저소비 산업으로 구조 전환의 가속화를 통해서 생산-에너지 원단위를 개선하고, 이상기온으로 인한 난방수요 확대에 대처하면 에너지소비의 안정화를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