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연구
한국 주택가격 변동은 펀더멘탈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가?
김윤영(단국대학교)발행년도 2013614
초록보기
본고는 한국 주택 가격에 펀더멘탈과 무관한 I(1)인 비정상 확률적 추세가 존재하는지의 여부를 주택 가격․거시 펀더멘탈로 구성된 VAR 모형에서 검정· 추정하여 보았다. 이 추세는 통상적인 자산 가격의 합리적 버블과 관련이 있으며 오차수정 모형을 통해 해석하는 경우 유사성이 있다. 분석 모형에서 주택 가격과 거시경제변수로 구성된 펀더멘탈은 모두 I(1)이며 서로 공적분 관계인 것으로 가정한다. 이런 이론적 틀에서 거시 펀더멘탈의 추세와 통계적으로 독립인 주택 가격 내 추세의 추정이 베버리지 넬슨 분해를 통해 가능하며 이의 존재 여부는 표준적인 t-검정을 통해 수행된다. 실증분석 결과 외환위기 이후 기간 중 한국 주택가격에 환율 요인으로 인해 ‘펀더멘탈과 무관한 추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귀무가설이 기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가격, 펀더멘탈 및 비 펀더멘탈로 구성된 VAR 모형을 이용한 충격반응 분석 결과, 한국 주택가격은 펀더멘탈보다 시장 심리 등에 기인한 비 펀더멘탈 충격에 크게 반응하며 분산분해 결과도 비 펀더멘탈이 펀더멘탈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 펀더멘탈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부동산 정부 규제 등으로 인해) 주택가격에는 음의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결정에 비 펀더멘탈 요인의 비중이 이렇게 크게 나타남에 따라 정책적 대응 역시 시장심리 안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