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포럼
원로교수 논단 : '한국경제학' , 어떻게 할 것인가?
박우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발행년도 201581
초록
1.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요즘 많은 경제학자들이 혹시 경제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거나, 또 잘못 알고 있지는 않은지 하는 것입니다. 최근 경제학자들이 분석 대상이 되는 경제현실을 너무 ‘안이하게’ 그리고 너무 ‘좁게’ 생각하는 등 경제현실을 ‘바르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은 “어떤 경제현실이든 모두 표준과학적 방법으로 단순화할 수 있는학문”이라거나, “합리적 선택이나 효율, 균형, 한계, 게임 등만으로 모두 풀이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그들 사이에 짙게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제 견해로는 경제현실은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풀기 어려운 대상이며, 실제 경제를 보면 ‘복잡, 변전, 연기’되면서 대단히 ‘거칠고’ 또 ‘깊고 넓게’ 흐른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오늘 발표된 논문들을 잘 보고 들었습니다만, 아쉽게도 계속 이런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이미 통용되는 경제학의 연구방법을 근원으로부터 반성하면서, “경제현실을 바로 보는 길”이 무엇인지, 즉 “경제학의 새로운 방법론”은 어떤 방향을 취해야 하는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